서울 아파트 6억 원 이하 사라짐,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위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 10년간 극적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불과 2015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전체 거래의 80%를 차지했지만, 2025년 현재는 15% 남짓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신혼부부가 최소 주거 기준으로 삼는 전용 50㎡ 이상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6억 원 이하 주택의 비중은 10%도 되지 않습니다.
이제 서울에서 6억 원 이하 아파트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주거 비용 상승을 넘어 청년·신혼부부의 삶의 기반을 흔드는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년 주거 문제의 현실
청년 세대에게 서울의 내 집 마련은 꿈에 불과하다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닙니다.
취업을 하고 일정 소득을 얻더라도 급등한 아파트 가격은 월급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전세 시장마저 불안정해지면서 청년들은 월세로 밀려나고, 그마저도 높은 임대료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과 교육 시설이 집중된 서울에서 거주지를 구하지 못하면 장거리 통근, 주거 불안정, 삶의 질 저하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는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을 미루게 만드는 사회적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의 주택 마련
난관
신혼부부의 경우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결혼 후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출산과 양육 계획과 직결되지만, 서울의 주택 가격은 이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 되었습니다.
정부가 신혼부부 전용
특별공급이나 디딤돌 대출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의 높은 시세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9억 원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대출 지원 제도는 있지만, 실제로 9억 원 이하 아파트조차 서울에서 희귀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신혼부부는 외곽 지역으로 내몰리거나, 장기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의 구조적 문제
서울 아파트 값 상승의 근본적 이유 중 하나는 공급 부족입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 토지 이용 제한, 각종 인허가 절차 지연 등으로 인해 서울 내 신규 주택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또한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규모 단지 위주의 고가 아파트가 많아, 중저가 실수요자 주택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청년과 신혼부부를 비롯한 무주택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정부 대책과 한계
정부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다양한 주거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청년 원가주택, 역세권 첫 집, 신혼희망타운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실제 체감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공급 물량 자체가 제한적이거나, 입주 시기가 멀리 밀려 있어 당장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서울이 아닌 수도권 외곽 위주로 공급이 이루어지다 보니, 직장과의 거리 문제로 인해 실질적인 선택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대안
서울 내 실수요자 맞춤형 공급 확대
중저가 아파트, 청년·신혼부부용 소형 아파트 공급이 절실합니다.
금융 지원 제도 개선
현재의 대출 규제는 고가 아파트 수요를 억제하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동시에 청년·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기회까지 제한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는 맞춤형 금융 지원이 필요합니다.
임대주택 질적 개선
장기공공임대주택의 품질과 입지를 개선해 주거 불안정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서울에서 6억 원 이하 아파트가 사라진 현실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과 세대 간 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청년과 신혼부부가 안정적인 주거 환경 속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거 정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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