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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폭탄, 코스피 3900선 붕괴로 드러난 투자심리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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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매도세에 흔들린 증시가 결국 코스피 3900선 방어에 실패했다.  단기 급등 후 찾아온 급락장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며, 국내 증시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상승 동력이 식은 시장은 방향성을 잃고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급등, 금리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은 불안감 속에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 시장을 흔들다  이번 하락장의 중심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며칠간 연속적으로 매도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찍으며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은 환차손 우려를 피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여기에 글로벌 기술주 약세와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급속히 퍼졌다. 외국인의 이탈은 단순한 수급 변화가 아니다.  외국인 자금은 시장 신뢰도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들의 발걸음이 멈추면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직격탄을 준다.  개인 투자자가 일부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3900선 붕괴’라는 상징적 타격을 입었고, 이는 투자심리 냉각의 전환점이 되었다.   불확실성 커진 세계 경제 환경  국내 증시 불안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주요 증시 역시 불확실성의 파도 위에 놓여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자금의 이동 방향이 예측 불가능해졌다.  여기에 최근 AI(인공지능)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거품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고 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성장주 중심의 고평가 우려가 현실화되었다.  지난 몇 달간 ...

출근길, 까만 길고양이에게 건네는 작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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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길에 만난 까만 길고양이, 너는 어떻게 지낼까? 요즘 출근길에서 마주치는 까만 길고양이가 있다. 아직도 어둑어둑한 이른 아침,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출근길을 나서는 내 눈에 그 고양이는 조용히 다가온다. 까만 털에 노란 눈이 어딘가 슬프면서도 단단해 보이는 매력적인 길고양이. 언뜻 보기에는 애교도 없고 다가가도 쏜살같이 도망가는 날이 많지만, 이상하게도 이 고양이를 보면 마음이 울린다. 날이 점점 추워지면서 문득 그 고양이는 어떻게 지낼까 걱정이 된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 이 아침 공기는 너무 차갑다.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은 점점 찾아오는 추위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낼까? 어쩌면 사람들 사이를 유유히 지나며 안전한 은신처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고 있을 것이다. 다른 고양이들과 무리를 지어 몸을 맞대고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따뜻함을 얻기도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상처를 입거나 다른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고양이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저 귀엽고 예쁜 모습으로 다가오는 존재가 아닌, 힘든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작은 생명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가슴이 아려온다. 길고양이들이 겪는 삶의 고단함과 위험을 알기에, 이 까만 고양이에게 괜히 더 애착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안녕, 오늘도 건강하게 지내야 해," 속으로 혼잣말처럼 인사를 건네곤 한다. 누군가의 반려동물로서 따뜻한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고양이와 달리, 이 길고양이는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기에 더욱 강인한 모습을 띠고 있을 것이다.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면서도 어느 정도 사람 곁에 머무르는 모습이 마치 자유로우면서도 외로운 이중적인 모습으로 느껴진다. 집에 데려가서 보살펴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그럴 수 없기에, 나는 멀리서 바라보고 짧게 인사를 건네는 것밖에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